Monday, December 5, 2011

Just a Perfect Day




그런 날이 있다. 모든지 순조롭게 풀리는 날. 인생에 몇 안되는 귀중한 날. 그렇지만 그렇게 인상깊은 사건은 없었으므로 곧 잊혀질것만 같은 그런 날.
오늘은 그런 날 중에 하나이다. 아마도 작년에 멕시코에 도착하고 거의 1년 동안 이런 완벽한 날은 없었던 것 같다. 아니 기억을 못하고 있는 거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날이란 내가 짠 스케줄대로 그대로 들어맞고, 그 와중에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거기다 보너스로 새로운 것까지 보고배우는, 그런 날이다. 오늘은 정말 그런 날이었다.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시간표를 기록하겠다. 은유적으로 말하면 오늘은 내 의지가 썰매를 타고, 우연한 행운이 선물로 주어진 그런 날! 아... 은유가 전혀 멋지지 않다는 것이 오늘의 유일한 오점이군...

 8:40am 기상. 오줌싸고 침대에서 꿈지락 거림.
 9:30am 드디어 일어나 담배를 한대피고 똥을 반정도 쌈. 설겆이를 하고 커피와 토스트, 브로콜리와 토마토, 계란후라이 안 터트린 걸로 하나, 어제 먹다남은 케잌조각도 조금.
10:30am  나가수 다운받은 걸로 보면서 아침을 먹다가 세수를 하고 화장을 함.
11:00am 오늘 해야될 일을 적고, 스페인어로 번역.
12:00am 집에서 출발.
12:40am 하비에르여형제가 운영하는 치과에 도착,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인 350페소로 스켈링 낙찰. 드라마를 보면서 진료를 기다림.
14:00pm 스켈링마침, 치아미백에 좋은 가글제품도 추천받음. 드디어 일년치 이빨에 껴있었던 니코틴 제거.
14:20 Pm SEARS에서 화장실가고 스켈링 후 첫 담배한대. 바로 물로 가글하는 성실함을 보임.
14:30pm 국경의 터미날에서 LA가는 버스왕복권예약. 예상보다 저렴한 25달러. 기타 여러가지정보를 모두 조사, 완벽기록.
15:00pm CECUT에 가서 12 문화행사달력얻음. 내 지정석에서 또 담배한대.
15:20pm 여행사에서 D.F가는 비행기표 가격과 수하물제한 조사.
15:30pm Comercial Mexicana에서 돼지다리햄 9조각과 토마토 2개, LA여행에서 먹을 쵸콜렛과 식이섬유바 구입. 바로 햄 한조각 씹어먹으면서 리오데띠후아나를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향함.
16:00pm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함. 두 아이를 데리고 있는 치카나를 친절하게 도와준 답례로 쵸콜렛땅콩쿠키를 선물받아 먹음. 너무 달았지만 맛있다고 미소를 날림. 선교하는 아저씨의 아구스틱 음정이탈노래를 들으며 집으로 향함. 오늘만 세번째로 들은 버스안 노래였음.
16:40pm 모르는 낯선 집근처 정류장에 내림. 그러나 곧 새로운 멋진 장소 발견, 이 지역 문화허브인것 같음. 이름은 la casa de cultura de playas tijuana. 그곳의 친절한 직원에게 문화행사프린트물 등을 받음.
17:00pm 바다의 석양을 바라보며 집으로 향함. 포로모션으로 싸게 산 던힐블랑코를 피우며 기분좋게 집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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