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3, 2021

피아노에도 감정이 있다.

 요즘은 피아노 연주를 많이 듣는다. 멋진 피아니스트도 몇 명 알게 되었다.

피아니스트가 건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각각 다르다. 그 차이에 깜짝 놀랐다. 같은 곡인데도 정말 다르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공통된것, 피아노를 칠때 얼굴에서 이는 감정의 경련, 감정이 근육을 타고 바르르 떨린다. 


그렇다, 피아노에도 감정이 있다. 울고 비통해하다가 소리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피아노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났다.

피아노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이별과 삶에 대해 울고 웃는데...

나는 이야기 없이 곧 다가올 아버지의 부재에 대해 눈물을 흘린다.

어느 북쪽의 골짜기에서, 코로나로 자가격리를 혼자 하면서, 눈물이 난다. 죽는다는 것, 그 사라짐에 대해. 기억은 살고 있는데... 기억이 있음에도 부재할 아버지에 대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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